김전일 37세의 사건부 96화 할러윈의 밤 김전일 37세

'헤어 카탈로그에 올린 나의 전 고객 여자!?
어떻게 이런 곳에--'

'아니 그것보다! 지금은 이 자리를 얼버무리는 거야!!'
"...?"
"오... 놀랐어! 나랑 똑같이 생겼네 당신!"
"아라키 선생님... 여자셨어요?"
"네, 그쵸. 제가 여자라는 건 비밀로 해줄 수 있죠?"
"그럼요! 근데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나 저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니!"
'그야 그렇지...! 네 얼굴을 참고해서 만든 '얼굴'이니까'
"의외로 생이별한 자매일지도...!"

"이렇게 되면 그녀를 포섭해서 입을 다물게 할 수밖에 없어.
사무실에서 일하게 해주고 웹 디자이너로서 일 할 수 있게 해줬어.
나에 대해 다른 데서 막 말하거나 하지 못하게 하려고 은근히 감시했어.
그런데 그날..."
"선생님, 화장실 빌리겠습니다."
"아 그러세요. 그 안쪽 문이에요."
"어머나..? 선생님..."
"?"

"이거... 화장실에 흘리셨던데요?"
"고마워요."
"그... 선생님"
"......"
"제가 그걸 어디서 본 적이 있거든요"
"그래요? 같은 브랜드 아닌가?"
"아니요. 그게 아니라 확실히...
생각 났어...! 7~8년 전이었나?"

"그때 당시에 엄청나게 인기 있었던 카리스마 미용사가 있어서
저 그 사람네서 몇번 잘랐는데 그 사람이 꼈던 거랑 똑같이 생겼어요!
분명히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입니다'라고..."
"......"
"왜 그걸... 아라키 선생님이...?"
"몰라 그런 남자. 기분 탓 아니에요?"
"그렇지만 선생님... 일 하실 때는 남자 목소리로 얘기하시죠?"
"!! 저... 뭐하는 거야!"
"역시... 그 가슴... 그냥 패드야...!"

"전부터 어딘지 모르게 위화감이 있었지만...
선생님은 역시 정말 남자시죠?"
'!!'
"혹시나 하는데... 아라키 선생님은...
그때의 카리스마 미용사 토도씨세요?
그럼 여러가지 설명이 되겠네!! 왜냐면 토도씨에게 헤어 카탈로그에 싣고 싶다고 사진 찍힌 거!
그때의 사진을 사용해서 나와 똑같이...? 거짓말...! 하지만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어!
왜 냐면 그 사람은..."

"자꾸 성형하고 딴 사람 행세를 하며 도망다니고 있는
사형당한 살인 컬트교주의 아들이라고..."

"아~~~! 망했다...!"

"이걸로 나도 엄마나 형들이랑 같아 훌륭한 살인자의 반열에 올랐어...!
그래! 이렇게 되면 이제 1명을 죽이던 2명을 죽이던 똑같아
나를 끈질기게 쫓았던 그 녀석들 겸사겸사 정리해버릴까...!!"

"......"
"으... 겸사겸사라고...!?"
"그러기 위해서 너는 이 '란포전'을 기획했다는 거야?"
"네! 어떠셨어요? 내가 만든 살인 뮤지엄은!
마무리는 뭐 반반 아닐까? 명탐정 때문에 살인을 못했으니"
"뭐... 까불지마! 너...!"
"아카미네씨!"
"아이쿠! 꼼짝 마라! 이게 무슨 리모컨인지 알아?"

"이 회장에는 도처에 살인 장치가 되어 있어! 내가 이 리모컨의 스위치를 누르면
이 곳간에 독가스가 차오른다...!"
"도... 독가스!?"
"그런건 딱 질색이야! 아오키선생님! 상관말고 저 놈을 싸주세요!"
"큭..."
"자! 그건 어떨가? 난 이런 거에는 익숙하거든...!"

"쳇...! 줘봐! 내가 할게."
"꺄악 우왓!"
"그만둬! 지금 쏘면 누가 맞겠어...!!"

"주임님... 독가스 마셔버렸어요."
"진정해 하야마군! 이건 독가스가 아니야!"
"쿨럭 쿨럭 쿨럭 쿨럭"
"큭큭! 역시 속임수구만!"
"리키야, 리키야는..."
"봐봐 이거! 핏자국이에요!"
"저 총알에 맞았어!"
"피는 저쪽에 이어져 있어요...!"
"아직 어떤 장치가 있는지 몰라요. 신중하게 뒤를 밟읍시다!!"

"핏자국은 여기까지네요...?"
"아마 지혈하고 도망쳤을거에요!"
"봐! 어머! 20면상의 망토 같은게 없어졌어!"
"놈은 저걸 입고 도망쳤구나..."
"앗, 주임님! 닫혀있던 문이 열려있어요!"
"헉!!"

"해냈다! 밖으로 나왔어!"
"전파도 제대로 오고 있어!"
"김전일씨 빨리 경찰에"
"네! 여보세요? 수사 1과의 마카베 경감님 부탁드립니다."

"그러고보니 내일부터 이케부쿠로 핼러윈이네요."
"......"

믹사라이브 밖에 나가면 거리도 사람도 주변이 온통 할로윈 천지였다.
괴인 20면상의 분장을 한 미도 리키야는 축제 기분에 들뜬
코스튬 플레이어들 사이로 사라진거다.

"어이어이. 김전일~~ 또 너냐?
넌 정말 사건을 부르는 남자구나~"
"싫은 말 하지 마요, 마카베씨."

"그래서 도망친 살인 20면상 미도 리키야의 행방은 잡았습니까?"
"음! 도무지 모르겠어! 총에 맞아 다친 것 같은데 곧 지명수배를 내릴 거야!
아니 아무튼 인생의 반이상 도망치고있는 남자니까 쉽게 잡을 순 없겠지!"
"그런가요.
아라키 고우의 사무실도 찾아내서 수색해 주세요.
거기서도 1명이 죽었으니까요."
"어이구! 그럴 작정이야."
"왠지 개운하지 않네요!"
"뭐가? 하야마군."
"미도 리키야 말이에요. 확실히 그 사람 부모님이 큰일을 낸 컬트 살인자여서
본인도 그랬지만"

"리키야 자신은 성실하게 성공하려고 노력했던 거죠?
그게 잘생기고 재능이 있다고 여럿이 몰아서 버림받은 느낌이에요.
왠지 이러면 주위에서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잖아요."
그렇지... 하지만...
그와 같은 입장이 된 사람이 모두 범죄자가 될 거라고 난 생각하지 않아."
"!"
"주변에 대한 약간의 배려가 그 후의 인생을 크게 좌우할 수도 있어.
역시 마지막은 그 사람 본인의 사고방식이라고 나는 생각해."

"......그런 건가요?"

이렇게 해서 이케부쿠로 할로윈의 알파 기획이 될 예정이었던
에도가와 란포전을 무대로 일어났던
살인 20면상에 의한 무서운 연쇄 살인사건은
떠들썩한 할러윈의 반짝임 속에 조용히 막을 내렸다.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이고 이렇게 하니까 거짓말 같아. 그게 엊그제 얘기야
"아니 근데 엄청난 체험을 하셨잖아요, 아카미네씨."
"물론 난 기사화하해야지. 아무튼 당사자니까 리얼리티가 다르단 말이야!
이야~ 정말 위험할 뻔 했어! 그 김전일이라는 언뜻 보기에 쓸모 없어 보이는
PR 사원이 있어주지 않았다면 정말 살해당했을지도 몰라, 나도!"

"아이쿠~""
"아카미네씨 괜찮으세요?"
"웃긴 그림이니까 찍어버릴까요?"
"야, 뭘 찍는 거야, 그만해..."
"어라? 아카미네씨?"

'!?'
'해피 할로윈! 아카미네 시도...
그리고 영원히 안녕...!'


이걸로 살인 20면상 사건도 완결입니다. 하지만 현재 30주년 기념 에피가 연제되기 시작해서 잠시동안 휴제된다고 합니다. 30주년 기념 에피는 제가 자료를 구하면 번역해서 올리겠습니다.


덧글

  • 나라타 2022/01/11 20:18 # 삭제 답글

    아 살인은 막지 못했고 범인은 도망치는 결말이라니...
  • 두얼굴의 북극여우 2022/01/11 21:31 #

    그러게 말이에요.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미도 리키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 엑스트라 2022/01/12 13:21 # 답글

    그 지옥의 광대 요이치와 한패?
  • 두얼굴의 북극여우 2022/01/12 13:23 #

    12신일 확률은 없어보입니다
  • 7class 2022/01/17 12:31 # 삭제 답글

    덕분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돌싱 2022/01/17 14:58 # 삭제 답글

    제2의 지옥의광대가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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