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일 37세의 사건부 84화 살인20면상 김전일 37세

살인 20면상

"살인 20면상!?"

"후나바시씨 이거 연출인가요?"
"네? 아마 오타지 않을까요? 이제 알아차려서 잘됐네요! 내일 내람회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어요!"
"그렇죠!"
"20면상이라고 하니까 괴인인게 뻔하잖아요? 이런 오타를 낸게 누구죠?"
"......"
'정말 그냥 오타 인건가? 이때 내가 느꼈던 불쾌한 예감은
머지않아 흉측한 현실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에도가와 란포전 내람회 당일'
"아~~~ 여기구나! 란포전 입구 도착~~"

인스타그래머
시마사키 란(26)

"아 시마사키 씨 안녕하세요!"
"아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도완고씨!"
"안녕하세요! 오토와 블랙 PR사의 김전일이라고 합니다. 그쪽의 명함 두장 주시고
여기 이 케이스에 한장을 넣어서 가슴에 붙이고 계실 수 있나요?"
"알겠습니다! 인스타그래머 시마사키라고 합니다!"
"좀 유명한 인플루언서이니 가급적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게시가(?)의 카쿠라 미나미씨입니다. 팔로워가 15만명이나 되는
일명 알파블로거십니다."

"안녕..! 시카쿠라입니다!"

블로거
시카쿠라 미나미(38)

"오토와 블랙 PR사의 김전일입니다. 팔로워가 15만명이나 되시나요?
기가 막힌 발신력이시네요. 잘부탁 드립니다."
"잘부탁해."
"짜증나!!"
"다 들리잖아!"
"인스타그래머에 블로거라~~~!"

"지금은 그런 인터넷과 인플루언서의 시대인가? 우리 같은 종이 매체는 후졌다, 그건가?"

주간 먼데이 기자
아카미네 시도(41)

'오옷! 역시 크군, 이 아저씨.'
"그렇지 않아요. 천하의 주간 먼데이 기자님이 그런 말 하시다니"
"어라? 당신 어디선가 만났지?"
"네. 예전에 VR 파크의 오프닝 이벤트로 명함을
교환해 드렸던 오토와 블랙 PR의 김전일입니다!"
"아~~ 오토와 블랙씨네! 그때는..."

"아이고~~ 감개무량하네요! 드디어 란포전을 개최했군요!"

미스터리 평론가
아오키 소오사쿠(58)

"안녕하세요 아오키 선생님! 김전일씨 여기는 미스터리 평론가이신 아오키 선생님이십니다.
이번 이벤트를 오소카와 미스테리 매거진에서 다뤄주신다고 하셔서..."
"아아~~
안녕하세요 성함은 알고 있습니다.
실은 요전에 제 사촌이 오소카와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받아서요"
"아아~~! 그거는"

"하지만 그 시상식은 중간에 살인 사건 등으로 떠들썩해져서
마치 본격 미스터리 물이 되버린거 같았어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설마 내가 당사자로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
"모두 모이셨습니까? 저는 이번 이벤트에 대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우오모리 루나코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순로를 따라 여러분을
에도가와 란포의 세계로 안내하겠습니다."
"하카리씨 안녕하셨어요?"
"아 아카미네씨! 여전하시네요!"

"근데 특집 사냥꾼이 이런데서 셔터를 누르시는 건가요?"
"아뇨, 특집을 가지고는 근래에는 봐주지 않아서! 이렇게 수수하게 사진 같은거
찍는 거에요!"
"에~~ 그 지옥 끝까지 타깃을 쫓아가기로 유명한 하카리씨가 말이야!"
"하카리씨가 그렇게 대단한 분이셨나요?"
"아뇨 아뇨 옛날 이야기에요."
"여러분 아무쪼록 순서대로 입장을..."
"알고 있어! 조급하게 굴지마!"
"여러분 에도가와 란포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쪽은 일본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정체 불명의 아티스트 아라키 구우씨가
가장 잘하는 공간 프로듀싱에 솜씨를 발휘한 란포의 세계입니다. 그건 그야말로
다이쇼 낭만의 재현이기도 하고 궁극의 미스터리 월드이기도 하죠."
"대단해...!"
"그냥 그 시대의 거리를 만들어 버렸어!"
"헉! 저기 있는건 '투명 괴인'이잖아? 대단하네!"
"자 여러분 여기서 15분동안 자유롭게 이 메인 룸의 신기한 광경과
곳곳에 숨어 있는 괴기스러운 장치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해질때 까지 잠시 동안..."

"해가 질때까지라니 무슨 말인가요?"
"아 하야마군은 못들었구나. 자 봐봐."
"꺄아아 뭐야 이 의자!"
"오오! 20면상도 있어!"
"하아. 앗! 홀의 하늘이 해질녘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란포 거리에 '밤은 오는구나'
캄캄해졌어 하늘에 달이~"

"왠지 무서워요!"
"아 하야마군!"
"아 어어! 은빛으로 빛나고 있어... 저것은...
하늘을 나는 생목!?"

"소년탐정단 시리즈 '야광인간'에 나오는 야광 괴인이야!"
"대단해!"
"정말 란포의 세계 그 자체야!"

"자 여러분 슬슬 건물 안으로 들어갑시다!
복도 안은 물론 엿보기창 저편에도 여러가지 신기한 것들이 넘쳐나요.
들리는 순서에 따라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 순로는 이쪽이냐?"
"이 문 좀 무거운데..."
"여러분 발밑 조심하세요!"
"앗!"
"후"
"어서 오세요 여러분!"

"모두 모이셨군요!"
'응?'
"그럼 갑시다! 란포관 탐색 투어입니다!"

"뭐야 이거? 창문은 건너편에서 까맣게 막혀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쌍안경이 세팅되어 있네."
"이놈을 보란 말인가? 이거는 새빨간방... 그렇군 이건 난보 초기의
걸작 '붉은 방'이다!"
"뭐... 어디보자!"
"헉 진짜다!"
"시뻘겋다!"

"헤에... 멀어 보이는데 아마 사실은 바로 가까이에 있겠지.
아 원탁이랑 소파 세트는 소설에 나오는 그대로다!"
"왠지 무섭네요!"
"아이고 다들 순서에 따라 앞서가고 있네! 우리도 가야지!"
"네? 아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자 다음은 어떤 장치가... 어?"
"아까랑 똑같은 창문이 있어...! 쌍안경도 있네요."
"아! 근데 아까 그 빨간 방에 사람이 있어...!"
"에!?"

"남자가 여자에게 피스톨로 쏘려하고 있어!"
"보자보자. 호 사람이 없는 빨간 방에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는
이거 재밌는 장치네요! 사실 이 뒤에 메이드는 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잠깐만 기다려봐! 안쪽 소파... 사람이 가슴을 찔려서 죽은거 같은데..."
"에? '빨간 방'에 그런 얘기는 없어"
"저거...  카메라맨 하카리씨 아니야?"
"네?"
"그렇게 말하면---"
"하카리님이 없어요..."
"잠깐 실례!"


"뭐야... 하카리씨가 빨간 방안에서 죽어있어요!"
"네?"
"거짓말이지? 어느 틈에!"



"입에 무언갈 물고 있어! 이 쌍안경 가깝게 볼순 없나!"

살인 20면상

"살인 20면상!?"





덧글

  • 123 2021/11/11 11:29 # 삭제 답글

    6번째 장면, 아카미네 등장 장면에서 모르겠다고 하신 부분 해석 -> '오옷! 역시 크군, 이 아저씨.' / '얏빠'는 '얏빠리'의 준말(댓글에 일본어 입력이 안 되어 부득이 한글 발음으로 대체). '데케에'는 '오오키이(크다)'의 사투리. '데카이'로도 많이 쓰임. 자주 쓰는 말인데 사전에서는 찾기 어려움.
  • 두얼굴의 북극여우 2021/11/11 11:31 #

    감사합니다
  • 123 2021/12/16 14:50 # 삭제 답글

    다시 읽는 중인데 이것도 수정 필요하네요. P.18 사실 이 뒤에 메이드는 쏠 수 있었는데 말이죠! -> ~메이드에게 발사되지만 그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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